CNN 선정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곳 50
옥천 용암사는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50'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그 명성에 걸맞은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사찰로 향하는 길이 다소 구불구불하고 좁아 초행길에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도착했을 때 마주하는 정갈하고 소담한 분위기는 길의 어려움을 잊게 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용암사 운무대에서 바라보는 뷰
용암사의 백미는 바로 운무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구름이 춤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이곳은,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오른다면 환상적인 운해와 일출을 만날 수 있는 명소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일출 절정을 완벽히 맞추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뜨기 시작한 직후의 풍경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붉게 물드는 하늘 아래 펼쳐진 자연의 모습은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운해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해가 중천에 뜨기 전의 오묘한 빛깔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소원을 비는 이들이 찾는 신비로운 마애여래입상
운무대에서 내려와 사찰 경내를 둘러보는 시간도 무척 좋았습니다. 용암사 뒤편 암벽에 새겨진 마애여래입상은 통일신라 또는 고려 초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사찰에 깃든 시간의 흐름을 느끼게 합니다. 바위 생김새가 용과 같다고 하여 용암사라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 또한 흥미롭습니다.

소담하고 예쁜 사찰
신라시대 창건 이후 복원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춘 용암사는 대웅전과 천불전 등이 자리하며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경내와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유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조용히 산책하며 마음을 다스리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대웅전 뒤 암벽의 마애여래입상이 시야에 들어오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
사진 촬영과 일출 감상을 포함하여 총 1시간 40분 정도 머물렀는데, 무엇보다 번잡하지 않고 조용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붐비는 관광지를 피해 온전한 힐링을 원하신다면 옥천 용암사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직접 눈으로 봐야만 진가를 알 수 있는 옥천 용암사. 다음에는 가을에 방문하여 제대로 된 일출과 운해를 만나보고 싶다는 소망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조용한 여행지에서의 깊은 휴식이 필요하시다면 옥천 용암사를 방문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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